“여기 천만원, 맞죠?”…‘가짜 문자’ 보여준 뒤 금은방 털어간 20대 여성, 뻔뻔함에 모두 경악

금은방 주인에게 조작된 송금 문자메시지를 보여준 뒤, 1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들고 달아난 20대 여성의 범행이 드러나 충격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여기 천만 원, 보냈어요~”
2023년 12월 9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3년 12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귀금속 가게에 방문해 목걸이와 금괴 등 1,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골랐습니다.
이후 A씨는 금은방 주인에게 "계좌이체로 결제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잠시 휴대전화를 만지던 A씨는 금은방 가게의 계좌로 돈이 이체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A씨가 보여준 문자를 본 금은방 주인은 별다른 의심 없이 확인했다는 의사를 표했고, 귀금속을 건넸습니다.
이후 A씨는 귀금속이 담긴 종이가방 2개를 들고 태연하게 가게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A씨가 보여준 계좌 이체 문자는 조작된 것으로 A씨가 가게에 들어오기 전, 미리 직접 작업해 둔 사진이었습니다.
보통 이체를 하면 은행 대표번호로 문자가 오는데 A씨의 경우에는 010으로 시작하는 개인 번호로 문자를 보낸 것, 돈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금은방 주인은 A씨에게 연락해 항의했습니다.
가게 주인의 전화를 받은 A씨는 "송금 중이다. 지금 보내드리겠다"라고 답했지만 이 역시 도주 시간을 벌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결국 금은방 주인은 경찰에 이 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선을 파악해 범행 4시간 만인 당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에서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금은방에서 훔쳐간 귀금속을 인근 금은방에 되팔아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에게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한 서울 방배경찰서의 관계자는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