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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최고 유망주’ 이우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연락했는데”…김연경의 충격적인 인성 폭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3. 12. 1.

한국 배구 ‘최고 유망주’ 이우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연락했는데”…김연경의 충격적인 인성 폭로

(왼) MBC / (오) 인스타그램

한국 고등학교 배구 유망주 가운데, 프로 무대를 거치지 않고 유럽리그로 직행하는 '최초의 배구 선수' 이우진이 숨은 조력자로 '배구 황제' 김연경을 언급하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꼭 보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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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5일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복수 매체의 취재진들과 만난 이우진은 "김연경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 꼭 훌륭한 선수가 되어 보답하겠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김연경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늘 존경하고 있었다는 이우진은 "그런데 이번에 도움을 크게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우진은 "내가 한국 배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 선수인 김연경 선배를 닮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JTBC

2005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18세인 이우진은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 발리 몬차와 계약하면서 한국 고교생 중 처음으로 '유럽리그에 직행한 배구 선수'가 됐습니다.

앞선 2023년 11월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자 프로배구 몬차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우진과 공식 계약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우진 측은 "처음부터 국외 진출을 꿈꾼 건 아니었다"라면서 몬차 입단의 숨은 조력자로 김연경을 꼽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스타그램

이우진은 지난 2023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습니다.

 

한국은 당시 대회에서 30년 만에 3위에 올랐고, 이우진은 대회 '베스트 7'에 선정됐습니다.

이 대회에서 이우진의 경기를 인상 깊게 본 이탈리아 에이전트는 "이탈리아리그 몬차 구단에서 뛰어보지 않겠냐"라고 제안을 건넸습니다.

MBC

이우진은 "사기 아닌가"라며 의아해했지만, 일본 남자배구의 아이콘 이시카와 유키(파워 발리 밀라노)의 이탈리아행을 도왔던 에이전트는 이우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습니다.

 

이에 청소년대표팀 통역사가 이우진과 이탈리아 에이전트의 가교 구실을 하면서 도왔으나 이 통역사 역시 스포츠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가교 역할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 배구 선수 중에는 국외 리그에서 뛰는 사례가 거의 없었던 바, 이우진의 부모는 어디에 도움을 구해야 할지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

그때 이우진의 어머니 이미옥 씨가 떠올린 인물은 여자배구 최정상급 리그 튀르키예에서 오래 뛰었던 김연경, 청소년대표팀 코치에게 "김연경이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라고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이미옥 씨는 "연락을 취하면서도 김연경 선수는 현역 선수이고, 본인의 일만으로 바쁘다는 걸 알기에 답을 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미옥 씨는 "그냥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코치에게 '김연경 선수께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라고 부탁했던 것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곧바로 응답한 ‘배구 황제’

MBC

그러나 김연경은 곧바로 응답했습니다.

김연경은 자신의 에이전트 임근혁 IM 컨설팅 대표를 이우진의 부모에게 소개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유럽리그 등 국외리그 사정에 밝은 임근혁 대표는 당시 이우진에게 접촉해 온 이탈리아 에이전트와의 교류는 처음이었기에 일단 신원 확인에 나섰고, 신원 확인이 된 이후에는 해당 에이전트와 연락을 취하면서 그쪽에서 제시한 조건을 이우진과 부모에게 상세히 전달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관련해 임근혁 대표는 "이우진과 접촉한 이탈리아 에이전트와는 이번에 처음 교류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임근혁 대표는 "일단 다른 이탈리아 에이전트를 통해 이우진에게 연락을 취한 에이전트가 이시카와의 유럽 진출을 도운 사람이라는 걸 확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대표는 이어 "그 다음은 이탈리아 에이전트가 제시한 내용을 부모님께 전달하기만 했다"라면서 "몬차 구단과 에이전트가 이우진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해서,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UBC

막막했던 상황에 다가온 도움의 손길이 고마웠던 이미옥 씨는 '에이전트 수수료' 등 물질적인 보상을 일부라도 하고자 했지만, 임근혁 대표는 "한국 배구 유망주가 새로운 무대에서 뛸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기쁘다"라며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이미옥 씨는 "우리 가족에게 임근혁 대표와 김연경 선수는 정말 은인인데, 아주 작은 선물도 받지 않으신다"라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아들 이우진이 혼자만의 힘으로 이탈리아에 진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미옥 씨는 "우진이가 나중에는 임근혁 대표, 김연경 선수에게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