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이폰도 된다"...'폭발적 반응'으로 단숨에 1위, 삼성 최악의 위기
"오랜 숙원 해결"…아이폰 '통화녹음' 가능해졌다
단숨에 '1위' 오른 에이닷…KT·LG유플도 출시되나

아이폰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통화 녹음 기능의 부재.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유료 앱 등을 통해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에 국내 한 통신사가 최근 내놓은 정식 통화 녹음 서비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최대 숙원으로 꼽혀온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63%로, 34%를 차지한 애플보다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아이폰 통화 녹음 때문에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해야겠어요."
아이폰을 사용 중인 KT 가입자 A씨는 최근 스마트폰 교체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SK텔레콤이 국내 아이폰 사용자 대상으로 통화 녹음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갈림길'에 섰기 때문입니다. A씨는 "오랫동안 가족 2명과의 결합할인을 적용받고 있어 번호 이동이 고민되지만, 통화녹음이 된다고 하니 (통신사를) 바꾸긴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숙원 드디어 해결"…아이폰 '통화녹음' 가능해졌다

2023년 10월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부터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녹음은 물론 내용 요약 등 신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는 에이닷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나 녹음 기능 이용은 제한됩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통화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은 정책적으로 모든 제품에 통화 녹음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애플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11개 주에서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별도 앱을 통해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유료라 비용이 드는 데다 통화품질이 나빠 서비스 만족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통화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영업직군, 자영업자, 직장인 등의 경우 아이폰을 사용하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을 고수하던 사용자들은 최근 에이닷 업데이트로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자 "오랜 숙원이 드디어 해결됐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30대 아이폰 사용자는 "그동안 시끄러운 곳에서 전화번호를 받아 적거나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귀를 막고 내용을 재차 확인하거나 뛰어서 조용한 실내로 장소를 이동하곤 했다. 이제 이런 불편함이 없어지고 녹음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사용자도 "아이폰을 쓰면서 가장 아쉬웠던 기능이 '통화 녹음'인데 지금이라도 가능해져 너무 좋다"며 "녹음 때문에 갤럭시로 바꿀 뻔한 적이 많았는데 안 바꾸고 버티길 잘 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디어 출시된 아이폰 통화 녹음…'리뷰' 콘텐츠도 봇물

실제로 유튜브·틱톡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아이폰 통화 녹음' 후기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체로 사용법과 장단점 등 사용 후기를 담는 식입니다.
일례로 IT 및 일상 콘텐츠를 찍고 있는 유튜버 '제이엠(38·유제민)'은 지난 24일 자신의 채널에 '아이폰 통화 녹음 사용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제이엠은 "아이폰 기본 전화 앱보다 편의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통화가 싹 다 녹음 되고, 통화가 끝나면 AI가 통화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화 중에 일정 같은 얘기가 나오면 바로 AI가 캐치해서 캘린더에 바로 등록할 수 있게 제안해준다. (또) 녹음된 내역 중에 원하는 부분만 따로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다"며 "기존 에이닷 앱 내에서 새 연락처를 저장하거나 기존 연락처를 검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SK텔레콤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기본 통화 앱보다 떨어지는 통화 음질 ▲타 단말기에서 로그인 할 시 사라지는 녹취록 등은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위기를 점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IT 유튜버 '테크몽(34·장원제)'은 영상을 통해 "지금은 SKT 사용자만 가능하고 에이닷이라는 앱을 깔아야 하지만, 이 정도면 굉장히 잘 나온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삼성 갤럭시가 진짜 위기긴 위기다. 다른 건 몰라도 삼성페이, 통화 녹음만큼은 진짜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는데 앞으로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해당 기능을 소개하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여러 영상 콘텐츠가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