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2 류준열 하차 이유 뭐길래.. 소름 돋는 결말 해석(+불발 후기 스포)
약 5년 만에 후족작이자 미드퀄로 돌아온 영화 '독전 2'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줄거리와 연출로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으고 있습니다. 이에 독전2의 결말 해석과 류준열의 하차, 불발 이유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독전2' 후기, 굳이 할 필요 없었을 이야기... 처참한 평가
지난 2018년 개봉해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이자, 전편의 용산역과 노르웨이 설원 에피소드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미드퀄입니다.
앞서 1편에서는 용산역에서 드러난 반전, 그리고 노르웨이 설원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이 많은 궁금증을 남겼습니다.
이에 제작진들은 '독전 2'를 예고 했고 약 5년 만에 11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습니다. 1편의 이해영 감독 대신 백종열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2편에서는 이선생의 진짜 존재를 밝히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그 과정에서 이선생과 얽힌 브라이언과 큰칼, 락의 이야기가 함께 전해집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방해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차한 류준열이 승자? 출연 불발된 이유
앞서 1편이 많은 인기를 얻은 이유 중 하나는 락이 이선생일 것이라는 반전이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전2 넷플릭스는 전작의 설정을 모두 부정합니다.
2편에서 락 역시 이선생을 찾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는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이로 인해 이선생의 진짜 정체에 대해 기대가 모아졌지만, 진짜 이선생이 주는 임팩트는 영 시원찮다는 평입니다.
또한 조진웅, 차승원 등 전편의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가운데, 락 역을 맡은 류준열이 하차하며 작품 출연이 불발됐습니다.
류준열의 하차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으나, 독전2 촬영 기간이 다른 작품에 임하는 기간과 겹쳐서 하차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결국 류준열이 연기한 락 역은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오승훈이 이어받아 연기했지만, 1편에서 류준열이 짙게 남긴 잔상을 지워내지는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더군다나 전체 이야기가 원호와 큰칼, 브라이언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다 보니 새로운 락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로 인해 독전2는 공개 직후 관객들로부터도 혹평을 얻고 있으며 11월 19일 기준 별점 평균은 5점 만점에 1.8,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으로도 10점 만점에 2.09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출연하지 않은 류준열이 승자"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굴욕을 맛보고 있습니다.
(스포) 독전2 충격적인 결말.. "해석 불가능하다"
한편, 독전2에서 제일 혹평을 받는 부분은 스토리 설정과 결말로앞서 1편을 통해 쌓아온 세계관이 단번에 무너지며 의아함만을 남긴 상황입니다.
독전2 결말은 이선생은 서영락이 처리하고, 이선생의 자리와 공장과 라이카까지 브라이언이 가져가고, 브라이언이 최후의 승자가 됩니다. 다만, 독전2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독전3 제작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지만, 독전2가 많은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에 제작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결국 모든 이야기를 건너뛰고 전작의 대사들을 다 빼버린 독전2는 '다 같이 죽자는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는데요. 라이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자 서영락과 원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브라이언을 모두 확보한 소천은 진짜 이선생에게 자신의 성과를 보고지만 그는 소천에게 자신은 은퇴했으니 더 이상 보고하지 말라고 전하며 연락을 끊습니다.
이선생을 아비처럼 생각해 그에게 진정한 가족으로서 인정을 받고 싶었던 소천이 폭주하기 시작하자 이 틈을 노린 브라이언과 서영락 그리고 원호는 소천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이선생이라는 타이틀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브라이언은 수하들을 앞세워 서영락을 협박해 진짜 이선생을 제거하라고 지시하고 어차피 부모의 원수를 갚아야만 했던 서영락은 브라이언의 의도대로 이선생을 찾아가 그를 살해합니다.
복수를 완성한 서영락은 조용한 곳에 은거했지만, 원호에게 위치를 들킵니다. 이에 그와 마지막 대화를 짧게 나눈 후 오두막 집에서 원호가 쏜 총에 제거되고 원호 또한 영락의 동료인 만코에 의해 살해되면서 영화는 그 누구도 웃지 못하는 허무한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이에 영화를 본 이들은 "어떻게 끝낼지 몰라서 다 죽인 거 같은데, 아니면 시원하게 인터뷰라도 해주시길", "장난하나 진짜 시간 낭비했다", "해석도 안 되는 영화", "허무함의 그 자체" 등으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독전 2' 백종열 감독 "시청자 지적 틀렸다 생각 안 해…아쉬움 커"
한편, 이를 의식했는지 독전2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은 시청자 평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백 감독은 "그분들의 해석과 지적이 틀렸다거나,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가 연출자로서 잘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라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수용했습니다.
이어 1편을 보면서 원호와 '락'(류준열)이 어떻게 마지막에 노르웨이의 오두막에서 만나게 됐는지 호기심이 생겼다면서 "'독전 2'를 통해 그 틈을 메우면 굉장히 새로울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닝타임이 길어지더라도 그 틈을 적극적으로 풀어내고 설명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배우 연기에 대한 지적도 봤는데, 연기의 문제가 아니고 연출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어 "아직 단정 짓지는 못하겠지만, 이 작품은 제게 아프게 남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연출을 할 때)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혹평과는 달리 흥행 지표라 할 수 있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차트에서는 정상을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백 감독은 "반응(시청 후 평가와 조회 수)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게 낯설다"면서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심을 받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