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지디 마약 증거, 충격적인 '여실장 제보 문자' 공개...경찰 "무리한 수사 아냐"

지난 10월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이 발생하며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마약 음성 반응 결과에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경찰은 이선균과 지디의 마약 제보 문자를 바탕으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문자가 최근 언론사를 통해 공개되어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선균 논란의 시작, 여실장의 핸드폰 해킹 주작

경찰에게 제보 문자를 한 것은 다름 아닌, 마약 투약 장소 혐의를 받고 있는 유흥업소의 여실장입니다. 이 여실장은 이선균에게 마약과 투약 장소로 본인의 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구속 전 간이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빌미로 3억 원 가량의 금액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실장은 이선균에 자신의 폰이 해킹을 당했다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조사 결과 여실장과 해킹범의 자작극 정황이 여러군데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선균 마약을 빌드업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여실장, 이선균 협박 문자 공개

여실장이 이선균에게 보낸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커가 애플워치를 해킹해서 나와 오빠 대화를 다 듣고 있었어. 오빠랑 나랑 통화한 음성파일도 해커가 다 갖고 있어." (문자)
여실장의 말에 따르면, 요구 금액은 3억 원. 해커를 무시말자며 종용했습니다.
"오빠가 해커를 무시해서 매스컴에 나오면 다 끝이라고 봐. 3억만 주면 다신 협박하지 않겠대. 나 믿고 해줘. 정리할게." (문자)
그는 심지어 (일방적으로) 마약류를 나열했습니다.
"오빠 케타민이랑 대마초한거 이야기했는데 OO오빠는 금시초문이래. 선균형은 술만 마시지 그런거 할 사람 아니라고" (문자)
"나 자수하러 이번 주 안에 들어가기로 했어. 핸드폰 포렌식 하겠지?" (문자)
여실장은 휴대폰 해킹을 주장했습니다. 해커가 24시간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휴대폰으로 마약류를 언급하며 자수를 예고했습니다.

이선균은 여실장과의 대화를 차단했습니다. 대신 이선균의 절친이 나섰습니다. 그는 이선균을 G업소로 안내한 사업가. 3억 원을 주고 끝내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여실장에게 돈이 전달됐습니다.
여실장은 혼자 3억 원을 꿀꺽했습니다. 해커의 존재 자체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이후 상추를 키운다는 지인 집에 몸을 숨겼던 여실장은 10월 18일 체포됐습니다.
지디 마약 수사 시작점

또한, 여실장은 연예인이 올 때마다 지인들이게 자랑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누가 왔다", "OO은 나만 찾는다" 등의 허세를 부렸다. 그런 연예인이 10여 명은 넘었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 중 압수된 폰에 남은 기록으로 인해 이선균과 지디가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지디는 해당 유흥업소를 2차례 이상 찾았습니다. 여실장은 "지디가 나를 찾아왔다"며 지인에게 자랑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화에서 '손님' 지디를 마약 용의자로 찍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특정 근거는 너무도 빈약했습니다. 다음은, 여실장이 지인에게 지디를 언급하는 부분의 내용입니다.
"오늘 지디 왔어. 조OO이랑 이OO이 같이 왔네"
"지디가 전화기를 다 걷으라고 하네. 그런데 내가 몰래 찍었지."
이선균·지디 마약 수사 시발점...여실장의 문자와 몰카

경찰은 전적으로 K씨의 '말'과 '폰'에 의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실장이 지인에게 일방적으로 보낸 문자와 몰래 찍은 영상을 수사의 단초로 삼은 것입니다.
경찰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다만, 피의사실을 공표한 죄는 따져야 합니다. 게다가 입건도 아닌 내사 과정에서 연예인 이름을 언론에 흘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지난 15일 국과수는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한 결과 경찰에 “(체모)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드래곤 역시 국과수에서 모발과 손발톱을 정밀 검사한 결과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약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던 지드래곤은 음성 판정이 나온 후 “지드래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태원 참사 1주기 직전에 터트려서 조용히 넘어갔으니 바이럴 성공?", "경찰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몰아붙인 거?", "오늘 지디왔어ㅋㅋㅋㅋ", "근데 이선균 실체는 밝혀짐"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